어마어마한 배를… 한국 조선 대박 터졌다
현대중공업, 2억7000만달러 LNG설비 수주노르웨이 회그LNG사서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현대중공업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스박람회 '가스텍 2012'에서 노르웨이 회그LNG사와 총 2억7,000만달러 규모의 17만㎥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ㆍ재기화설비(LNG FSRU)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오는 2015년 상반기 인도 예정인 이 설비는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로 축구장 3배 크기이며 우리나라 일일 LNG 사용량에 맞먹는 7만톤의 LNG를 저장ㆍ공급할 수 있다.
'해상 LNG기지'라 불리는 LNG FSRU는 해상에 떠 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온 LNG를 액체 상태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재기화해 해저 또는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육상 LNG기지에 비해 공기가 짧고 건설비는 절반 정도에 불과해 최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체동력을 갖추고 있어 에너지 수요 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LNG 분야 전문선사인 회그LNG는 지난 2011년 6월 세계 최초의 LNG FSRU의 건조사로 현대중공업을 선택한 이래 지금까지 발주한 4척을 모두 현대중공업에 맡기며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 성공은 풍부한 LNG선 건조경험과 기술력에 대한 선주사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특히 이미 계약한 3척의 설계과정에서 보여준 설계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LNG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등 총 14척, 21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분 포함)의 가스선을 수주했다.
'박근혜-안철수-문재인 파워' 어? 오늘은…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