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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코바코 사장 “KBS 수신료 인상에도 재원 확보 문제없어”


“KBS 수신료가 당장 국회를 통과해서 4,000원으로 인상되더라도 재원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원창(사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에 따른 광고 재원 감소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KBS 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면서 2019년부터 광고 없는 KBS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연 2,100억원의 광고물량이 축소된다. 이에 따라 코바코의 매출은 연 6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진흥부문은 정부 예산을 확보하고 판매 영역을 넓혀서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며 “얼마 전 스포츠 전문 TV의 광고를 수주했고, 최근 양방향 광고와 중소기업의 해외광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매영역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언론진흥재단에서 하는 방송부문 정부 광고를 코바코로 이관하고 소유 건물에 대한 자산 정상화 등을 추진해 재원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사장은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이 광고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기업의 국내광고 시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들의 국내외 매출 비중을 고려했을때 1년에 2조5,000억원 정도는 광고시장에 투여돼야 하는데 실제로는 4,000억원에 불과하다”며 “대기업들이 2조1,000억원 정도를 더 국내시장에서 광고를 집행해야 경제도 살아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지상파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 도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동일서비스 동일규제 차원에서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시점이 됐다”며 “횟수제한 등의 보완방법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바코는 4월부터 지상파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에 대한 시청자 인식을 바꾸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어 이 사장은 내수침체와 함께 사회일각에 만연한 광고기피현상을 언급하며“광고산업은 아이디어에 기반해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경제의 주축산업이자 불황극복의 키워드”라며 “국민이 광고를 한 번 더 보는 것이 나라경제를 살린다는 심정으로 광고를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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