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4개월 만에 140만원선을 회복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8,000원(1.30%) 오른 14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4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26일 (종가 기준) 이후 4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러브콜 현상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약 8,01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을 이어갔다. 씨티그룹·모건스탠리·바클레이스·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유입된 순매수 물량이 11만4,640주에 달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 담고 있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완화와 갤럭시S5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꼽는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었으나 실제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며 "갤럭시S5 효과가 본격화하는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해 1·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조4,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3% 줄어들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추세적인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내놓을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 업황이 아직 괜찮은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도 갤럭시S5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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