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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가볼만한 온천산행지 5곳
입력1999-01-07 00:00:00
수정
1999.01.07 00:00:00
고난의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 99년이 밝았다. 신년산행을 떠나보자. 가족이나 직장동료들과 함께, 또는 친구나 연인과 더불어 산행으로 호연지기를 기르고 새로운 난관을 돌파할 힘과 용기를 재충전하자. 그리고 산행을 마친뒤 따끈따끈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며 올한해를 설계해보자. 신년초 가볼만한 온천산행지를 소개한다.응봉산과 덕구온천= 경북 울진군 북면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사이의 응봉산(999.5M)은 산세가 험준해 전에는 찾는이들이 드물었지만 근래 덕구온천장이 유명해지면서 온천욕을 겸한 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산행도 덕구온천장에서 시작한다. 온천장 서쪽계곡을 따라 산길을 계속오르면 마당소·용유대·선녀탕·용소폭포같은 비경을 차례로 만난다. 폭포위에는 신선샘이, 그위에는 대피소가 있고, 잇달아 온천원탕과 산신각이 나온다. 산신각에 모셔진 처녀산신은 정성껏 빌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영험이 소문나 사철 찾는이의 발길이 이어진다.
덕구온천은 80년부터 개발을 시작, 91년부터 덕구온천관광호텔·덕구온천콘도등이 문을 열었다. 그전까지는 국내유일의 노천탕으로 잘 알려졌었다. 평균수온 41.8도인 이 온천의 수질은 중탄산나트륨이 주성분인 약알칼리성 단순천이며, 무색무미한 것이 특징이다. 신경통·류머티즘성 질환을 비롯, 근육통·피부병·당뇨·소화불량·빈혈치료등에 효과가 높다고한다.
덕구온천은 주말에 찾아 이튿날 새벽 응봉산에 올라 장엄화려한 동해해돋이를 보고 내려와 온천욕으로 피로를풀고, 귀로에는 가까운 부구·죽변·임원항등에서 겨울바다의 정취를 즐기며 싱싱한 생선회를 먹고 돌아오기 좋다. 문의; 덕구온천관광호텔(0565-782-0677)
토함산과 경주온천= 경주시 진현동·황룡동에 걸쳐있는 토함산(745M)은 산허리의 석굴암으로 더욱 잘알려진 명산이다.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불국사 인근에는 경주온천장이 있어 산행뒤의 피로를풀며 조용히 한해를 설계하기에 좋다. 불국사에서 석굴암에 오르는 길은 깨끗이 포장된 자동차도로. 노약자·어린이도 힘들이지않고 오를수 있다. 토함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매표소 아래 왼쪽등산로와, 매표소 위 일주문을 지나는 길 두가지가 있다. 산행은 잡목숲길을 한참 걷다가 정상가까이 오르면 억새밭이 펼쳐지며 전망이 트인다.
경주온천이 있는 정래동은 전에는 구정동. 81년 시추를 시작, 85년 3개공에서 25.4도의 온천수가 용출했다. 3개공에서 1일 7,000여톤의 온천수를 퍼올려87년부터 불국사관광온천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88년에는 경주온천관광호텔과 코오롱호텔이 온천개발에 성공했다. 수질은 약알칼리성 중탄산천으로 중탄산함유량이 많아 음용에도 좋고, 위장·간장기능향상및 위장병·고혈압·신경통·피부병치료, 만성스트레스해소에 효과가 높다고한다. 문의; 경주온천관광호텔(0561-746-6661)·경주시관광진흥과(779-6087)
보련산과 돈산·능암온천= 충북 충주시 노은면과 앙성면의 경계지역의 보련산(765M)은 전에는 일부 등산동호인만 찾던 산이었으나 최근 돈산·능암온천이 개발되면서 찾는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산정부에 보련산성이 있고, 맞은편 장미산에 장미산성이 있다. 삼국시대에 이곳에 장미와 보련 두 장사남매가 살았다. 한집안에 두 장사가 나면 안된다고하여 남매는 성쌓기를 하여 지는쪽이 희생당하기로했다. 어머니가보니 딸이 훨씬 빨리 쌓는지라 아들이 죽을것이 불쌍해 아들의 편을 들어 이기게했다. 딸은 울면서 집을 떠났고 그뒤 사람들이 이 성을 장미산성·보련산성이라고 불렀다. 이런 전설을 생각하며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돈산온천이나 능암온천에서 피로를 풀면 좋다.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와 능암리의 두 온천은 주변에 보련산·장미산·국망봉등 산행코스와 중원고구려비·박팽년사당·임경업묘등 사적이 많아 산행과 답사와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수 있다. 온천수질은 탄산천이며 돈산온천장에는 한방병원·게르마늄사우나장등을 갖추어놓고 있다. 문의; 돈산라이프케어(0441-855-6001)·능암파크탄산온천(852-8877)·충주시문화관광과(850-1165)
용봉산과 홍성온천= 용봉산(381M) 산행을 마친뒤 북쪽으로 내려가면 덕산온천이, 남쪽으로 내려가면 홍성온천이 있다. 또 홍성에는 성삼문과 김좌진생가터, 예산에는 김정희옛집과 윤봉길유적, 수덕사와 화암사등 사적과 고찰이 많아 적은 경비로 산행·온천욕·답사여행을 즐길수 있는 일석삼조의 코스다. 홍성의 진산인 용봉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골짜기가 깊고 기암괴석들이 곳곳에 비경을 이루고 있다. 용봉산은 본래 팔봉산이었으나 산세가 용의 몸통과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용봉산이라 바뀌었다고한다. 그동안 이웃 덕숭산·가야산의 명성에 가려 빛을 보지못하다가 근래 홍성온천이 생겨 인기를 끌면서 새삼 주목받기 시작, 산행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홍성온천은 홍성읍내 오관리399-20에 있으며 90년 지하720M지점에서 35도의 질좋은 온천수가 용출, 93년 온천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현재 3개공에서 1일 약2,200톤을 뽑아올리고 있으며, 중탄산나트륨이 주성분인 단순알칼리성 온천으로 무색무미하며 부드럽다. 혈압강하·이뇨·만성부인병·위장병·스트레스해소등에 효험이 좋다고한다. 문의; 홍성온천(0451-633-7777)·용봉산자연휴양림(630-1422)·홍성군청 문화공보실(630-1208)
선운산과 석정온천= 빼어나게 아름다운 산세를 지닌 전북 고창의 선운산(336M)은 언래 이름이 도솔산이었으나 백제때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한뒤부터 선운산이 되었다. 고창읍 서북쪽 20㎞지점에서 서해를 바라보며 솟아있는 선운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이 계곡과 어우러져 곳곳에 비경을 빚어 예부터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렸으며, 79년에는 이웃 개이빨산과 더불어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산기슭과 등산로 곳곳에 유서깊은 절집과 마애불·진흥굴·용문굴같은 명소가 있고, 선운사를 비롯한 참당암·내원암등에는 귀중한 불교문화재가 많다. 또한 선운사 대웅전 뒤에는 수령500여년의 동백나무 5,000여그루가 우거져 해마다 4월초부터 5월초까지 탐스러운 자태를 자랑한다. 동백자생지로 북방한계선에 위치한 선운사동백숲은 천연기념물184호.
석정온천은 89년부터 개발, 90년 온천지구지정에 이어 92년에 개장했다. 고창읍 서쪽 2㎞지점에 위치하며 세계적으로 드문 게르마늄천으로 알려졌다. 게르마늄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질을 개선하고 성인병예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높다고한다. 문의; 석정온천리조텔(0677-564-4441)·고창군문화공보실(560-2221) 【황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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