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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항 민자개발 차질/대한통운 등 4사
입력1997-10-13 00:00:00
수정
1997.10.13 00:00:00
◎“불황으로 투자여력없다” 사업포기/공기 최소 2년이상 지연될듯부산신항, 광양항과 함께 3대 국책항만사업의 하나인 아산항개발사업에 민자업체로 참여한 대한통운 등 4개기업이 사업을 포기, 아산항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해양수산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5년 아산항 일반부두 4개 선석건설 민자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착공을 미뤄온 포항제철, 대한통운, 한진, 동부,동방 등 5개사중 포철을 제외한 4개 기업이 최근 사업을 포기하기로 합의, 해양부에 이를 통보키로 했다.
SOC부문에 대한 민자유치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사업 주체로 선정된 민자기업이 사업을 포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산항 종합개발계획」에 따르면 약 3천억원이 소요되는 아산항 일반부두건설사업은 올해 착공해 오는 99년 완공예정이었으나 이번 민자업체들의 사업포기로 최소한 2년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4개사의 주간사를 맡고 있는 대한통운 관계자는 『각사가 경기불황으로 투자여력이 없는 상태』라며 『그동안 정부에 대해 각사당 5백억원 규모의 재정융자 등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포기이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산항개발사업에 뛰어들 당시에는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하는 항만물량 유치가 주목적이었으나 올해 정부에서 인천북항개발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이마저 불투명해져 사업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덧붙였다.
해양부는 민자사업자들이 사업포기를 공식적으로 통보해 올 경우 이번주중 이들 업체대표를 소집, 소명기회를 준뒤 사업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다. 또 새사업자 선정과 공기조정 등 아산항 개발계획의 수정작업도 착수할 예정이다.
아산국가공업단지 지원과 환황해경제권 중심항만건설을 목표로 추진돼온 아산항건설사업은 오는 2011년까지 64개 선석을 건설하는 대형사업으로 1단계공사인 공영부두 4개 선석은 올해말 완공예정이다.<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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