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우 「정보 신경망」구축 비지땀
입력1996-12-16 00:00:00
수정
1996.12.16 00:00:00
이균성 기자
◎기술혁신 등 3대 슬로건 내걸로 벤치마킹 등 나서/전세계 연구물류판매부품망 광속연결 추진/“「전자 빅4」중 정보화 최하위” 오명벗기 결과 '주목`『이제는 「정보혁명」이다.』 「세계경영」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대우그룹이 이제는 정보혁명의 손바람을 드세게 일으키고 있다. 세계 각지에 있는 계열사들을 글로벌정보통신망으로 연결, 세계 어느곳에서나 경영현황을 손바닥 보듯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그룹의 해외생산·판매거점은 오는 2000년 1천여개로 늘어난다. 이들을 무기로 날고기는 선진기업과 무한경쟁을 펼치기 위해선 글로벌정보통신망이 절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우그룹은 우선 벤치마킹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GM)·소니·마이크로소프트 등 우수 정보화기업이 그 대상이다. 「정보화마인드혁신」「업무혁신(BPR)」「기술혁신」 등 3대 혁신과제도 내걸었다. 과감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대우그룹이 「정보혁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글로벌정보화의 위력을 톡톡히 맛봤기 때문이다. 세계경영이 성공한 음지에 정보통신의 역할이 컸다는 점이 그룹내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분위기도 이에 한몫 하고 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는 대우자동차의 첫 자체개발품 「라노스」는 정보화 노력의 결정체다. 라노스는 엔진은 영국 워딩연구소, 차체는 독일 뮌헨연구소, 차체디자인은 이탈리아에서 각각 개발됐다.
그러면서도 개발기간은 30개월로 줄어들었다.
종전보다 6개월 이상 단축한 셈이다. 이는 각 연구소를 잇는 글로벌통신망을 통해 동시공학기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수천㎞의 물리적 거리도 연구진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안됐다.
대우자동차는 나아가「2천년 2백만대 생산체제」에 걸맞는 글로벌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및 해외 3곳의 연구소를 잇는 연구개발망, 국내외 3개 공장 및 앞으로 설립될 루마니아 인도 폴란드 중국 등을 잇는 생산물류망, 전세계를 잇는 판매정보망, 1만여개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정비부품망 등 4개망을 구축하여 이들을 광속으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주)대우도 정보화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회사는 최근 인터넷이 도달하는 대부분의 지역을 인트라넷으로 연결했다. 해외 바이어를 찾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는 5백여 주재원 및 출장자는 곧바로 본사 데이타베이스에 접속할 수 있다. 바르샤바 지사에서 6초안에 본사와 접속, 상황을 보고하고 회사방침을 지시받는다. 시공을 초월한 정보의 공유다.
(주)대우는 앞으로 이 망을 해외기업과의 직접적인 전자상거래(EC)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전략정보시스템·그룹웨어 등을 활용, 2년안에 일반문서의 70% 이상을 전자서류로 대체, 「종이없는 사무실」을 실현할 계획이다.
대우중공업도 2000년 해외생산 비중을 50%로 높이고 국내 생산품의 50%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연말까지 7개 사업본부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 통합시스템에 연구개발부문, 협력업체, 공공기관 등 외부조직과 정보교환을 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또 최근 1천2백여 모든 임원이 세계 어느 곳에서든 본사의 DB에 접속, 경영정보를 획득하고 업무연락을 취할 수 있는 정보망을 구축했다. (주)대우의 글로벌 인트라넷을 활용한 「TOPS」가 그것이다.
이밖에 대우전자를 비롯한 각 계열사들도 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대우정보시스템과 협력, 정보화기반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4」중 정보통신, 정보화에 관한 한 가장 처진다는 평을 들어온 대우. 그러나 지금 대우는 「어제의 대우」를 부정하고 있다.<이균성>
◎그룹정보화 총지휘 유완재 대우정보시스템 사장/“CALS 집중개발 해외법인 그림자 지원”
유완재 대우정보시스템 사장은 그룹 정보혁명의 선봉장이다. 그룹의 세계경영 전략에서 차지하는 그의 역할은 막중하다. (주)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등 세계경영의 일선을 일구고 있는 「야전군」들을 첨단 정보시스템으로 뒷받침해주는 게 그의 역할이다.
-그룹에서 대우정보시스템의 위상은.
『최근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정보시스템이 세계경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앞으로도 세게경영의 폭이 넓어질수록 그룹에서 대우정보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믿고 있다.』
-구체적인 전략은.
『대우그룹 각 계열사, 특히 (주)대우, 대우자동차 등의 해외법인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지원하는 것이다. 현지법인이 나가 있는 곳이면 반드시 대우정보의 지원이 뒤따를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인트라넷·광속상거래(CALS)를 집중적으로 개발, 지원할 계획이다.』
-그룹 지원외에 독자적인 사업계획은.
『대우정보는 그룹 지원에 만족하지 않고 외부에서 벌이들이는 사업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그룹사와 동반진출, 터전을 닦은 뒤 이를 바탕으로 해외기업을 공략하겠다. 또 국내에서는 모든 개발품을 패키지 형태로 상품화, 경쟁력을 높이겠다.』<이균성>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