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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자동차 내수 SUV가 살렸다

완성차 5사, 산타페 등 선전 힘입어 11만8000대 팔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3월 내수판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전에 힘입어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ㆍ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 등 완성차 5사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11만8,21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만6,509대) 대비 1.5% 감소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내수 시장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고 기아자동차ㆍ한국GMㆍ르노삼성자동차 등은 감소했다. 업체별 명암은 SUV 판매 실적에서 엇갈렸다. 현대차는 신차 싼타페 7,048대, 투싼ix 3,023대, 베라크루즈, 363대, 맥스크루즈 280대 등 총 1만715대의 SUV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SUV 판매대수와 비교하면 무려 93.6%가 늘어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시한 지 1년 가까이 된 싼타페가 여전히 신차효과를 발휘한 덕분에 3월에 지난해 수준의 판매대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3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5만6,056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도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4,162대의 SUV 코란도 시리즈를 판매하며 3개월 연속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코란도 시리즈의 판매 증대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1% 증가한 4,924대를 판매했다.



반면 기아차는 3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3만9,500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한국GM은 4.2% 줄어든 1만2,968대를, 르노삼성은 0.4% 감소한 4,769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사의 해외 판매 또는 수출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60만4,448대) 대비 0.6% 증가한 60만7,876대로 집계됐다.

업체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를 앞으로도 신차 효과 등으로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 침체를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이 길어지는 만큼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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