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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경제연] 국제원자재값 따라 업계 명암
입력1999-07-21 00:00:00
수정
1999.07.21 00:00:00
문병언 기자
20일 동원경제연구소는 「국제 원자재가격 전망과 업체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비철금속 관련 업체들은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에 반해 석유화학 화학섬유 비금속광물 제지 운송 업종은 유가 급등으로 경영에 부담이 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제 곡물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우성사료 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제넥스 등 배합사료 제분업 전분당업 제당업체들의 실적 호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비철금속의 경우 알루미늄·아연의 가격은 추가 상승이 어렵고 동·니켈 등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풍산 이구산업(전기동), 포항제철 인천제철 대양금속(니켈)을 수혜 업체로 꼽았다.
이는 제련 및 가공제품의 가격이 런던금속거래소 가격과 연동돼 결정되기 때문에 원재료값 상승이 그대로 판매가격 인상으로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자재값 상승기에는 저가에 구입한 재고분이 생산에 투입돼 판매마진이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제 원유가격은 현재의 배럴당 19달러 안팎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제조업의 경우 유가가 연평균 15%상승할 경우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0.3%포인트 감소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SK와 쌍용정유 등 정유업체의 경우 제품가격을 유가와 연동시키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및 수출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금리 및 환율하락으로 영업외수지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호남석유 등의 석유화학업체는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상승하는 데 제품가격은 하향세를 보여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합성수지 가격은 5~10%하락한 반면 나프타는 30%안팎 상승, 석유화학 업종의 제조마진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한국전력을 비롯 SK케미칼 한국유리 대림요업와 같은 화학섬유 비금속광물 제지 업체들도 제조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유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운송업종의 경우 대한항공은 제때 요금인상이 어려워 불리하고 해상운송업체는 운임료 인상이 용이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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