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LG 공방 결국 법정으로

■ 검찰, 아몰레드 기술유출 관련 LGD 11명 기소<br>삼성 "전사차원 공모 중범죄… 손배 등 책임 물을 것"<br>LG "일반 영업정보 유출일 뿐… 명예훼손으로 고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간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술 유출 문제를 둘러싼 다툼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16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전날 검찰의 기술유출 관련자 기소에 대해 서로 상대방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LGD 전무 등 임원급 3명을 포함해 전체 11명을 기소하기로 한 것은 전사 차원에서 치밀하게 공모해 저지른 중범죄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기술 유출로 수십조원의 시장 잠식 우려가 높은 만큼 손해배상청구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기술 유출에 연루된 관계자와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인사조치, 부당 스카우트한 인력에 대한 퇴사 조치, 최고 경영진의 성의 있는 사과 등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 측은 삼성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번 검찰의 기소는 일반적인 영업정보에 대한 건으로 기술 유출이 아니다"라며 "특히 검찰이 구속영장도 신청하지 않은데다 기술 인력이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점 등을 비춰보면 영업정보 유출건"이라고 맞섰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검찰의 수사 과정을 범죄인 것처럼 호도하고 자료 배포 등을 통해 왜곡된 악의적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삼성디스플레이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두 회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번 사건은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 전무와 사업전략담당 임원 등이 삼성의 전직 연구원에게 기술 정보를 빼낼 것을 요구해 e메일 등을 통해 전달받고 연구원들을 부당하게 스카우트하면서 불거졌다. 피고인들은 AMOLED 생산 핵심 기술을 LG 측에 넘긴 데 이어 개발 동향을 정리한 '개발기술정리'라는 보고서를 LG 측의 전략담당자에게 전송했다. 특히 전 삼성 연구원은 LG 측이 입사시기를 늦추면서 입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삼성에서 취득한 기술 정보를 가지고 중국 BOE사로의 입사를 준비했다. 전체 6명의 전 삼성 연구원 중 2명은 현재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 중이며 나머지 4명은 삼성에서 퇴사했지만 LG로 전직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15일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협력사 임원,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등을 포함해 전체 11명과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 등 2개의 법인을 기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