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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강도 구조조정] 중견그룹도 본격 구조조정
입력1999-01-17 00:00:00
수정
1999.01.17 00:00:00
5대 그룹에 이어 중견그룹들도 연내 계열사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비주력 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하는 등 초고강도의 구조조정에 본격 나선다.17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과 쌍용·한화·금호 등 5대 그룹을 제외한 중견 대기업들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한진과 한화그룹은 대대적인 계열사 통폐합과 사업철수를 내용으로 하는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이번주중 내놓을 예정이며 효성·아남·동국 등 나머지 대기업들도 기업별 특성에 맞는 추가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부터 계열사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이들 대기업이 이처럼 추가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계열사 축소·빅딜 등을 골자로 하는 5대 그룹의 구조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철강·화섬을 비롯한 공급이 넘치고 있는 일부 업종에서는 이른바 「미니 딜」(MINI DEAL·사업교환)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 대기업들이 마련하고 있는 구조조정 방안은 통폐합·매각 등을 통해 2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수를 절반 이하로 줄여 2~4개의 주력업종 중심으로 재편하고 계열사 지분매각을 통한 외자조달 유사업무 통폐합 비주력 사업 철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재무구조의 건전화 공장 및 보유부동산 매각 등 팔다리를 자르는 몸집줄이기를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경우 수송·물류, 중공업, 건설, 금융의 4개 부문을 주력으로 계열사수를 현재 21개에서 연내에는 6~8개로 줄일 방침이며 한화 역시 22개 계열사를 10개 이내로 감축할 계획이다.
또 금호는 계열사의 지분매각을 통해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동국제강은 형제간 분가를, 아남은 4개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해 6억달러 이상의 외자를 들여와 재무구조를 건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용·세제상의 문제와 금융지원 미비 등이 최대 걸림돌』이라며 『합병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등 정부의 고용·세제상 지원과 구조조정 관련 기업의 대출금 회수연기 등의 후속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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