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이 3~4% 증가하면서 하반기부터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가 이끌던 수출시장에 조선업도 본격 가세하기 시작하면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선업종의 수출이 점차 늘어 7월 수출이 3~4%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을 분기점으로 수출시장은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올해 월별 수출실적 증감률은 지난 1월 10.9%에서 2월 -8.6%로 곤두박질쳤다가 3월 0.1%, 4월 0.4%로 정체한 데 이어 5월 3.2%로 회복세에 접어드는 듯했지만 6월에는 다시 -0.9%를 기록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하반기 수출시장 전망에도 어둠이 드리워졌다. 더욱이 관세청이 집계한 7월20일까지의 통관실적을 보면 수출은 283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하지만 흐름은 10일 사이 바뀌었다. 7월 전체 수출이 3~4%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무엇보다도 조선의 선전이 고무적이다. 조선업 등 선박은 6월에도 11.6%나 수출이 늘면서 6월 수출증가율을 그나마 -0.9%로 막는 등 선방했다. 조선의 수출대금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최근 조선업황도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며 수출시장에서 전통의 효자업종 자리를 다시 꿰찰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의 꾸준한 성장세도 수출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가 수출을 이끌어왔다면 이제는 조선업까지 가세해 수출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