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격호 롯데회장 선친유골 도난

롯데그룹 신격호회장 선친의 묘소가 파헤쳐지고 유골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4일과 5일 辛회장 비서실에 5차례 협박전화를 걸어 『유골을 보관하고 있다』며 수십억원을 요구한 전라도 말씨의 40대 남자를 추적하고 있다. 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35분께 40대 남자가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 26층 辛회장 비서실로 전화를 걸어 『부친의 묘소를 확인해보라』고 해 그룹 관계자들이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면 대암리 선산으로 급히 내려가 확인한 결과 辛회장의 선친 辛진수(73년 작고)씨의 묘소가 도굴되고 유골이 없어졌다는 것. 범인은 같은날 오후 4시35분과 4시40분께 다시 전화를 걸어 『묘소를 확인해봤느냐』며 『경찰과 언론에 알리면 선산에 묻혀 있는 일족의 시신을 모두 거둬가겠다』고 협박했다. 또 5일 오전11시께 두차례 전화를 걸어 『일단 회사직원 2명이 승용차 트렁크에 8억원을 넣어 5일 밤8시까지 부산으로 가지고 올 것』을 요구했다. 이어 『유골만 돌려준다면 8억원을 주겠다』는 辛회장 측근의 답변에 『그정도로 해결했다고 하면 선친이 섭섭해하지 않겠느냐』면서 『최소 10억원은 넘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경찰은 훼손된 묘지 주변에서 곡괭이 1개와 알미늄관 뚜껑을 열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장도리 2개를 발견했으며 서울경찰청 감식반 요원들을 현장에 급파, 지문채취등 정밀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유골이 지난 3일 밤 도굴된 것으로 추정하고 범인이 일단 8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범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며 원한관계에 따른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온 대전에 형사대를 급파, 전라도 말씨를 쓰는 40대 남자를 추적중이다. 한편 辛회장과 辛회장의 장조카인 辛동인부사장 등 롯데측 관계자들은 현재 울산에 머물며 사태파악과 함께 범인의 전화를 기다리며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김용래, 울산=김광수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