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잇따른 공사수주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전KPS는 전날보다 6.42%(2,650원) 오른 4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6만주가 넘는 물량을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전KPS는 최근 6거래일 동안 13% 이상 올랐다.
한전KPS의 강세는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데 이어 이번 달 들어서만 3,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한전KPS는 이번 달에만 한국수력원자력과 2,513억원, 한국중부발전과 688억원의 공사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에 수주한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30%가 넘는 대규모여서 앞으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KPS는 해외사업 수주 전망도 밝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최근 모회사인 한국전력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요르단에서 디젤내연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사업에 낙찰자로 선정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전KPS의 매출 중 85%는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로부터 나온다”며 “한전KPS가 한전컨소시엄이 수주한 요르단 디젤 민자발전소의 유지와 운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도 “요르단 발전소의 유지와 운영을 맡게 되면 기본 25년 동안은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원자력부문의 발전설비가 증가하는 추세고, 정비단가도 상승하고 있어 올해 6~9% 는 무난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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