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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기술연] 고온에도 견디는 바코드용 세라믹시트 국산화

백화점이나 수퍼마켓에 진열된 상품을 보면 바코드에 제품의 품종·품명·가격·제조날짜 등이 기록돼 있다. 한마디로 바코드는 제품의 주민등록증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바코드는 제품의 생산공정, 특히 자동화공정에서도 사용된다. 사람 대신 기계가 제조 또는 물류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제품의 일련번호, 생산관련 정보, 물류관리 지시 등의 내용이 담긴 바코드를 종이나 플라스틱 소재에 인쇄했다. 그러나 종이나 플라스틱은 내열성이 약해 300~500℃의 고온 생산공정에서는 수축 등의 변형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산하 박막기술연구센터의 오영제박사팀이 최근 개발한 「바코드용 세라믹시트」는 바로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으로 열처리가 필요한 모든 생산공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吳박사팀이 개발한 바코드용 세라믹시트는 세라믹 분말에 물과 수용성 유기물 결합제를 혼합한 뒤 성형장치를 통해 뽑아 내는 것. 두께가 머리카락 정도로 얇고, 고온 열처리 과정에서도 수축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바코드용 세라믹시트를 일본에서 전량 수입했다. 吳박사팀이 개발한 바코드용 세라믹시트는 유독성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수입품과는 달리 물을 용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원가가 저렴하면서도 인체에 해가 없다. 또한 시트 두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평활도와 표면의 색도가 뛰어나 종전보다 정밀한 바코드 인쇄가 가능, 기계의 오작동을 크게 줄일 수 있다. 吳박사는 『일본에서 들여오는 바코드용 세라믹시트는 TV브라운관을 생산하는 업체 하나의 수입규모가 연간 36억원에 이를 정도로 사용량이 많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바코드용 세라믹시트가 실용화 될 경우 수입대체는 물론 기술수출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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