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IS채권평가사에 따르면 국고채와 정유사 회사채 간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커지고 있다.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정유사 회사채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GS칼텍스 3년물과 국고채 3년물 간 스프레드는 지난달 초 0.19%포인트에서 24일 현재 0.3%포인트 수준까지 벌어졌다. 에쓰오일의 스프레드는 같은 기간 0.17%포인트에서 0.23%포인트 수준으로 커졌고 SK이노베이션은 0.18%포인트에서 0.21%포인트로, 현대오일뱅크는 0.17%포인트에서 0.2%포인트 수준으로 늘어났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 마진 악화로 정유사들의 적자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심리가 강화돼 스프레드가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SK인천석유화학·에쓰오일·GS·GS칼텍스·GS에너지 등 7개사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신용등급이 강등된 두산그룹의 회사채 금리도 상승(회사채 가격 하락)하고 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등급을 'A0'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한 채권 평가사 관계자는 "대외변수와 신용등급 하락 등이 회사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유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조달금리도 높아질 수 있어 재무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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