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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상반기 구조조정실적] 부채율 초과감축 '순조'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5일 청와대에서 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상반기중 5대그룹의 구조조정 추진실적 평가 및 향후계획」을 통해 『99년 상반기중 5대그룹은 부채비율을 당초 계획보다 초과 감축하는 등 전체적으로 구조조정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5대그룹전체 구조조정평가= 5대그룹전체의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302.2%로 98년말보다 83.8%포인트가 감소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 335.7%보다 33.5%포인트를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또 지난 상반기중 자산매각을 통해 7조원(이행률 109%) 자본확충을 통해 10조3,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자구노력을 통해 17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목표(14조7,000억원)목표보다 17.7%를 초과달성한 셈이다. 외자유치실적도 26억7,000만달러로 23억5,000만달러로 책정됐던 목표를 초과했다. 상호지보해소, 분사화, 지배구조개선 등의 항목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나 계열사정리가 다소 미흡하다. ◇그룹별 비교= 삼성그룹은 자구노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5조4,000억원의 부채를 감축, 부채비율을 192.5%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또 LG와 SK그룹도 각각 1조2,000억원과 1조1,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해 부채비율을 각각 246.5%와 227.3%로 낮췄다. 현대그룹은 기아자동차 인수로 부채가 7조5,000억원 늘어남에 따라 전체 부채규모가 도리어 3조4천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전년말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340.8%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부채가 1조9,000억원 더 늘어나 부채비율이 588.2%에 달했다. ◇향후계획= 부채비율달성 등 제반목표의 달성이 어려울 경우에는 각 그룹이 사전에 출자전환 등 채권단의 지원을 요청한다. 자구노력이 충실한 그룹이 요청하는 출자전환 등 부채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10월초 세계은행(IBRD)과 함께 출자전환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 선진국의 사례 등을 검토한 뒤 국내 실정에 맞는 출자전환의 틀을 만들고 10월초부터 대상기업 선정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최창환기자CW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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