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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사장이「대선후보상대 국민대제안」모집/<주>가우디 배삼준 사장

◎경제회생 방안 “쇄도”/자비 2억 들여 일간지에 광고/세금 대폭인하 등 1천여건 접수/“TV토론회 피부에 안닿아 시작”「정부도 하나의 기업이라는 발상 아래 철저한 실적주의로 운영하고 정책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 한 중소기업 사장이 벌이는 대선예비주자에게 보낼 공개질의 안건 모집에 각종 경제살리기 방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죽의류 전문제조업체인 (주)가우디 배삼준 사장(46)이 지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6개 종합일간지에 1억9천여만원을 들여 「대선예비후보께 질의할 대국민제안 안건 모집 공고」라는 제목의 광고를 낸후 17일까지 1천여건의 각종 제안들이 쇄도하고 있다. 배사장은 『3개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는 대선예비주자 토론회에서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현안들이 거의 논의되지 않아 국민대제안을 벌이게 됐다』면서 『예상대로 획기적인 제안이 많이 나와 경제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질의내용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부동산만이 아니라 경영이나 기술능력을 담보로 금융지원을 해주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는 해묵은 과제로부터 「상공회의소 회원가입을 자율화해 회비부담을 덜게 해달라」는 것에 이르기까지 규제철폐와 제도개선에 관한 것이 주류를 이뤘다. 질의 가운데는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 기간 종업원들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기업에 이중의 부담을 지우는 셈이 되므로 훈련기간 임금은 정부가 지불해야 한다」는 이색제안도 있었다. 또 세제개선과 관련, 「현행 부가가치세율 10%를 유럽과 같이 6%로 낮추라」는 제안과 함께 「기업이 부동산을 취득하면 각종 세금을 중과해 사옥마저 갖기 어렵게 하고 있다. 업무용 부동산 취득시 세금을 낮게 매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질의를 접수하는 사무실의 전화(534­9889)와 팩스(534­9831)는 온종일 불이나고 우편(서울 서초구 방배동 763의32)을 통한 질의도 매일 1백건이 넘는다. 배사장은 오는 20일까지 제안을 받은 후 이를 유형별로 취합해 다수의견을 정리한 광고를 내보내고 오는 29일 또는 7월13일에 대선예비주자들의 답변을 광고로 실을 예정이다. 배사장은 경제를 살려보자는 취지로 지난 95년 「누구든 맡은 일에 미쳐 봅시다」를 비롯, 올 4월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북한,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광고를 내는 등 모두 10차례 사회참여 광고를 냈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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