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은 ‘원전 고 레이놀즈 수의 유량측정 정확도 입증기술 개발’이라는 주제로 2012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3년 동안 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총 개발비 55억9400만원 중 23억50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우진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현재 원전에서 사용되는 주급수용 유량계와 동일한 조건의 레이놀즈 수에서 유량을 테스트하여 그 정확도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차세대 원전인 APR 1400 및 APR+를 포함한 원전 전체에 적용되어 국내 원전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급수용 유량계는 교정설비의 한계로 원전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 하기 어려워 낮은 단계의 레이놀즈 수에서 측정 후 그 추정치를 이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원전은 안전한 가동을 위해 유량계의 불확실성만큼 출력을 낮추어 가동하고 있어, 정밀한 유량계를 정확히 교정하여 사용하는 경우 출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진은 이미 2010년부터 원전의 출력을 증강 시킬 수 있는 ‘원전 주급수용 초음파 유량계’를 중소기업청 연구과제로 개발 중에 있으며, 이를 테스트하고 교정할 수 있는 교정센터를 평택에 건설 중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와 건설중인 교정센터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레이놀즈 수에서 실측할 수 있는 세계적인 교정센터를 보유하게 되며, 이를 통해 원전뿐만 아니라 국내에 마땅한 교정센터가 없어 해외에서 유량계를 교정하는 타 산업의 유량계측기술까지 한 단계 상승시킴으로써 비용절감 및 공장 가동률 상승 등 국내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레이놀즈 수는 유체의 상태를 표시하는 함수의 일종으로 유체의 밀도, 속도, 배관의 지름, 유체의 점성 등에 따라 결정된다. 유량계를 교정하는 경우 실제 사용 환경과 동일한 조건을 만들어 교정할 수 없다면, 레이놀즈 수가 근접한 환경 조건을 만들어 교정할수록 정확한 교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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