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자산규모는 30조8,513억원으로 전년보다 27.3%나 줄어들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해외펀드에서 빠져나가면서 자산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투자 규모는 22조187억원을 기록해 1년 전 보다 12조7,736억원이나 줄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채권은 전년 전년보다 8,348억원 늘어난 1조9,382억원을 기록했고 현금성 자산과 수익증권도 각각 941억원, 2,579억원씩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 펀드의 자산가치가 7조2,789억원이나 감소했고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4조7,897억원, 미주지역도 4조1,985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재정위기의 한 축인 유럽지역은 511억원 줄어드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작은 감소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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