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SE태양전지가 독일 프라운호퍼태양광연구소로부터 19.7%의 효율로 세계 최고 효율의 SE태양전지로 인증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세계 1위 태양광업체인 중국 선텍의 19.6%가 최고였다.
SE태양전지는 태양전지의 전 단계인 웨이퍼에 전기를 생성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을 입히는 도핑 작업의 농도차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한 태양전지다. 고효율과 저비용을 동시에 실현한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로 현대중공업과 선텍을 비롯해 일본 교세라, 독일 쇼트솔라 등 주요 태양광 업체들이 앞 다퉈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SE태양전지는 기존 선텍의 5인치 제품보다 효율이 높은데다 크기도 1인치 더 커 1장당 전력생산량이 4.7W로 57%나 늘어났다.
또 태양전지의 핵심으로 전류를 끌어 모으는 전도체인 전극의 소재로 구리를 채택, 은을 사용하는 일반 태양전지보다 제조비용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매년 7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고효율 태양전지 시장에서 SE태양전지는 점유율이 2010년 10.3%에서 오는 2015년 50.7%로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린에너지사업본부 산하에 그린에너지연구소를 신설했으며 올 하반기 충북 음성에 ‘종합 태양광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SE태양전지의 양산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충동 현대중공업 부사장(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고 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함으로써 차세대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는 데 한 발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에도 R&D를 더욱 강화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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