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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독일의 지멘스와 함께 전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한다. 내년에만 50M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지멘스의 ESS 사업에 최우선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권리를 갖게 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예상된다.
LG화학은 19일 독일 바이에른 주의 지멘스 본사에서 ESS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아르셀로미탈의 화력발전용 ESS 구축을 포함, 총 3MWh 규모의 ESS 사업을 공동 진행해 온 양사는 앞으로 전세계 ESS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앞으로 지멘스가 추진하는 ESS 사업에서 우선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권리를 갖게 됐으며, 내년에만 50MWh 규모의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MOU 체결로 세계 ESS 시장 공략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지멘스 역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LG화학의 배터리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는 자사의 ESS 종합 솔루션인 ‘SIE스토리지’로 일반 가정에서부터 소규모 실험실, 대형 공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ESS 시장에서도 업계 선두주자다.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은 지난해 16조원에서 오는 2020년 58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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