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상장하는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공모주 청약에 사상 최대 규모인 30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제일모직 상장 주관사인 KDB대우증권(006800)은 청약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4시 현재 공모물량 574만9,990주 모집에 11억2,052만7,520주가 청약돼 경쟁률이 194.9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공모가의 50%)은 30조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가장 큰 규모다. 제일모직 이전까지는 삼성생명(032830)의 청약증거금 19조8,444억원이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 2010년 5월 청약을 실시한 삼성생명의 최종 경쟁률은 40.6대1이었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혀온 삼성SDS의 청약증거금은 15조5,520억원이었다. 제일모직은 오후2시에 이미 24조6,000억원이 몰려 마감 2시간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투자자가 받는 주식은 적어진다. 제일모직 1,000주를 청약한 투자자에게는 약 5주가 배정될 것으로 추산된다. 제일모직의 공모가는 5만3,000원이다. 이날 제일모직 주식이 배정된 KDB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는 막판 청약을 하려는 사람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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