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취업경험이 없는 20~30대 실업자는 2003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30대 실업자 가운데 취업경험이 없는 사람의 비중은 15.1%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자 100명 중 15명은 일자리를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셈이다. 20대의 경우 취업 무경험 실업자 비중이 21.1%나 됐다.
취업 준비나 육아·가사 같은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쉬고 있는 20대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고용동향 조사에서 그냥 쉬는 20대 인구는 2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3% 증가했다.
정부의 각종 일자리 정책에도 취업 경험이 전무한 20∼30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탓에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377개를 대상으로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기업들이 경력이 있는 구직자를 선호하는 추세도 취업 무경험 실업자를 늘리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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