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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글로벌 외식기업’ 썬앳푸드가 브라질 전통 꼬치구이를 앞세워 재기에 나선다. 지난해 미국 패밀리레스토랑 ‘토니로마스’가 국내에서 철수한 지 1년 만이다.
썬앳푸드는 9일 서울 서초동 ‘텍사스 데 브라질’ 1호점 개장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브리질 외식 브랜드 텍사스 데 브라질이 아시아 시장에 매장을 여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텍사스 데 브라질은 브라질 정통 꼬치구이인 슈하스코를 주력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1998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시작해 현재 미국 43개 매장을 비롯해 전 세계 총 4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2m 길이의 쇠꼬치에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브라질 전통 방식으로 숯불에 구운 뒤 전문 조리사 ‘가우초’가 손님이 원하는 양만큼 직접 접시에 썰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텍사스 데 브라질이 아시아 첫 번째 매장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외식업계에서도 한국이 성패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최강국인 한국에 먼저 진출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 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남수정(사진) 썬앳푸드 사장은 “썬앳푸드는 1995년 토니로마스를 시작으로 스파게티아·매드포갈릭·모락 등을 선보이며 국내 외식 문화를 선도해왔다”며 “5년 내 국내에 10개 매장을 열고 텍사스 데 브라질로만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썬앳푸드는 내년 2월 홍콩 완차이에 국내서 3개 매장을 운영 중인 한식 브랜드 모락의 해외 첫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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