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은 이날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를 이번 주까지 진행하기로 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대화를 끝내기 전까지 외환은행으로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외환은행 노사의 안정”이라며 “불필요하게 노조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게 출근을 보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노조가 대화 시한으로 설정한 17일까지 외부에서 업무를 보며 대화를 계속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지난 10일 론스타측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물러남에 따라 법원 승인 절차를 거쳐 외환은행 임시 대표로 공식 선임됐다. 이날 외환은행 집무실로 첫 출근해 업무를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조가 출근 저지 투쟁을 공언한 상황에서 출근을 강행할 경우 물리적 충돌과 함께 감정의 앙금만 쌓일 것으로 우려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 행장은 오는 3월12일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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