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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마케팅 쉼없는 진화

소비자 취향 맞게 인테리어까지 맞춤형 컨설팅<br>한샘듀:스페이스 상반기 110억 매출… 수익 확대·고객 만족 '두마리토끼' 잡아


가구업계의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가구 단품만을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간 전체에 대한 맞춤 컨설팅을 제안, 매출 상승과 소비자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충족시키는 마케팅이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이 올초 신혼가구 전문 브랜드로 런칭한 '듀:스페이스(du:space)'가 지난 상반기 동안에만 1만300여 세트가 판매돼, 1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듀스페이스는 한샘의 인기 신혼가구였던 '티볼리'를 업그레이드한 제품 라인. 소비자의 취향 및 생활방식에 따라 침실 및 거실, 서재 등 각 공간에 적합한 맞춤형 인테리어 컨설팅을 제공해준다. 가구뿐만 아니라 침구나 커튼 등 패브릭 제품이나 조명 및 인테리어 소품 등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어 한 단계 '진화한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듀스페이스는 티볼리 시리즈로 침대나 화장대, 옷장 등 가구 단품만을 판매하며 7,100세트, 약 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년 동기와 비교해 평균 40%에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한샘측은 "기존에 인테리어 소품 사업을 진행했던 만큼 가구와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방안을 찾다가 듀스페이스를 런칭하게 됐다"며 "인테리어 공간 전체를 제안해주는 컨설팅으로 가구뿐 아니라 관련 인테리어 제품의 연계 매출이 발생하며 매출 상승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샘은 또 인테리어 선택 시 소비자들의 고민을 줄여주기 위해 서울 잠실직매장에 '모던블랙, 팝핑오렌지, 컴포트 브라운, 스윗핑크, 오가닉그린(사진), 럭스바이올렛(사진)' 등 6가지 스타일의 쇼룸인 '듀스페이스 존'을 마련,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건자재 유통사업을 활용해 듀스페이스를 건자재 영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조화를 위해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뿐 아니라 이에 어울리는 벽지나 마감재, 마루바닥 등의 건자재까지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선택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샘은 오는 10월까지 듀스페이스의 매출이 월평균 100억원 수준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양하 회장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했던 것이 듀스페이스가 단 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제품영역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다양하게 확장해 올 연말까지 듀스페이스 단일 브랜드에서만 매출 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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