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가 장기화하면서 효과적인 투자 전략으로 '52주 신고가·신저가' 종목이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면서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지속되는 만큼 신고가 종목 중에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을, 신저가 종목 중에서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기업을 주목해볼 것을 조언했다. 52주 신고가와 신저가 종목 속에서 더 오를 종목, 바닥을 치고 올라갈 '진주'를 찾아보라는 얘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코스피는 1,800~2,000 사이에서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전주 대비 0.48% 하락하는 등 올해 들어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 상황에서는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 전략도 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것이 52주 신고가 종목이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가를 돌파한다는 것은 그 기업에 호재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이익 또한 늘어날 확률이 크다"며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 중 매출액이 꾸준히 늘면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기업,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증가하는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로엔(016170)·한세실업(105630)·파라다이스(034230)·원익IPS(030530)·SK하이닉스(000660) 등이 있다. 로엔은 올 1·4분기에 각각 매출액 759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505억원에서 크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20.32%로 1년 전 12.10%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한세실업은 올 1·4분기 매출액 3,128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4%, 58.20% 늘었다. 파라다이스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2주 신저가 종목 중에서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곳이나 낙폭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역발상도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서 위메이드(112040)·금호석유(011780)화학 등이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 종목으로 분류되지만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지난 13일 기준 위메이드는 3만6,100원으로 올해 고점 대비 44.55%, 금호석유는 8만5,900원으로 23.3% 떨어졌다. 이외에도 한미약품(128940)·솔브레인(036830) 등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하락폭은 커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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