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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대우.동양그룹 '신용등급 하향검토'
입력1998-12-03 00:00:00
수정
1998.12.03 00:00:00
대우그룹과 동양그룹의 신용등급이 하향검토 대상에 포함됐다.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는 3일 두 그룹의 회사체와 기업어음(CP)을 하향검토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이와함께 현대그룹 계열의 고려산업개발도 퇴출계열사와의 합병을 이유로 하향검토 대상에 넣었다.
한신평은 이날 이들 그룹에 대해 『신용상태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징후가 발견됐다』며 해당 업체들을 지난달 새로 도입한 「워치 리스트(신용상태 감시대상업체)」에 포함시킨다고 설명했다. 「워치 리스트」란 평가대상 업체의 신용상태에 변화가 생겼을때 앞으로 등급을 올리거나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미국의 S&P나 무디스 등에서만 채택돼 왔다.
한신평은 대우와 동양그룹 등을 워치리스트에 포함시키면서 하향검토대상임을 명시했으며, 해당 업체의 추가상황을 파악해 해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대우그룹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국내외 신인도 하락으로 운전자금 및 투자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부족자금 대부분을 차입금으로 조달, 그룹사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낮아짐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를 포함, 대우그룹 소속 상장사의 합산차입금은 97년 27조4,000억원에서 98년6월말에는 38조9,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한신평은 이와함께 대우그룹 해외법인의 영업상황이 불투명, 최근 증가한 차입금의 사용처가 불명확한 것도 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동양그룹의 경우 수익구조 악화 및 외부차입금 증가로 재무안정성이 악화됐고 주력사업인 시멘트와 레미콘제조업 및 금융부분의 영업환경이 저하됐으며 금융부분의 해외자산 부실화 및 우발리스크 발생가능성이 잔존하고 있는 것도 하향검토의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고려산업개발의 하향검토 배경에 대해 한신평은 퇴출이 결정된 현대알루미늄을 합병한데다 현대리바트도 곧 합병할 예정이어서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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