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IT융합연구소 이호원 교수 연구팀이 터치스크린의 간편한 조작을 통해 전자책의 페이지를 손쉽게 넘길 수 있는 스마트 이북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핵심기술은 각종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센서가 없는 영역인 테두리 부분(베젤)을 이용한 인식기술이다. 기존 터치스크린 방식은 터치 영역 내에서만 인식이 가능하지만 이 시스템은 터치 영역은 물론 테두리에서의 이동도 인식할 수 있다. 마치 종이 책을 넘기듯이 테두리에서부터 스크린 쪽으로 밀며 책의 옆부분이 화면에 등장하도록 해 실제 책처럼 한번에 여러 페이지씩 넘길 수 있다.
이 교수는 "터치스크린의 간편한 조작을 통해 한 번에 여러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페이지 플리핑(Page Flipping)과 봤던 페이지를 손쉽게 다시 찾도록 돕는 핑거 북마킹(Finger Bookmarking)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터치한 손가락 개수와 터치하고 있는 시간, 숫자 모양의 제스처 등을 이용해 여러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방법도 개발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 기술과 관련해 총 11개의 국내 및 해외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사용자 인터페이스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사업화도 곧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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