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가구업체 팀스가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와 개인투자자간에 표대결을 위한 위임장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팀스가 오는 21일 신규 감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2대주주인 개인투자자 김성수씨와 특별관계인은 팀스 주주들을 대상으로 4일부터 21일까지 의결권 행사를 위한 위임장을 접수한다. 팀스도 오는 10일부터 주총 전까지 위임장 접수에 나선다. 2대주주인 김성수씨와 특별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12.42%로, 김씨는 5% 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계 펀드에도 의결권 위임을 제안했고 이들 펀드들은 안건을 검토한 후 의결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팀스의 최대주주는 15.47%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이다.
김씨는 "회사의 미래성장전략을 마련하고 무상증자와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감사 선임이 필수"라며 "팀스의 가치를 실현하고 그 이익이 모든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위임장을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팀스측은 "회사 임직원과 주주들의 힘을 한데 모으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일부 주주들 때문에 불필요한 경영상의 분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일부 주주가 추천한 감사후보자를 선임하는 것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에 반하기 때문에 감사 선임안 부결을 위해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씨 측은 이번 감사 선임 안건이 부결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이번 감사 선임에 성공할 경우 회계장부 조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사측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만약 부결된다면 주주명부와 회계장부 열람ㆍ등사 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한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3월 주총에서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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