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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식] 현대전자

현대전자가 지난 한주동안 연일 대량 거래돼면서 주가가 상승,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회사 주식 움직임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LG반도체와의 빅딜이라는 현안과 함께 증자, 그리고 지분정리 등 중요한 문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현대전자는 지난달 30일 662만주로 거래가 터진데 이어 31일 955만주, 4월1일 905만주 등 한주동안 총상장주식의 절반에 육박하는 3,170만주나 거래됐다. 대량거래속에 주가도 꾸준히 올라 지난달 26일 2만2,750원에서 2일 현재 2만6,000원으로 12.2% 상승했다. 우선 반도체 빅딜과 관련,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LG반도체 인수자금을 빨리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 현대전자의 대량 거래는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는게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매도세력은 현대그룹, 매수세력은 기관인 것으로 보인다. 대량 거래 주요 창구가 계열사인 현대증권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빅딜이 마무리되면 현대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에서 삼성전자를 앞서게 될 것이라는 점은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현대전자 주가는 삼성전자에 크게 못미치고 있지만 빅딜후에는 현대그룹측에서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고가주로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현대전자를 집중 매입하는 배경에는 이런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빅딜후 현대에서 바로 현대전자 주가관리에 들어가는 동시에 대규모 증자를 단행할 소지가 많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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