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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구글'에 맞서 연합전선 확대

방송사,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 중단… 네이버·다음과는 협력 강화

MBC·SBS·CJ 계열 케이블 등 광고 수익배분 갈등에 파상공세

네이버·다음과는 수수료 타협

"유튜브 본사와 협의… 진전있어"


MBC·SBS와 CJ E&M 계열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한국 방송사들이 12월 1일부터 유튜브에 제공하던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한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을 통해서만 방송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 제공자-플랫폼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유튜브가 어떤 협상안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국내 주요 방송사 광고대행사인 스마트미디어렙(SMR)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 TV캐스트에 이어 다음카카오도 공식적으로 방송사와 손을 잡으면서 '방송사-플랫폼' 대 '구글(유튜브)'의 전선이 뚜렷해졌다.

한국의 대표적 포털 플랫폼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국내 주요 방송사와 연합전선을 형성하면서 협상력이 강화됐다. 방송사들은 순차적으로 유튜브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MBC와 SBS는 지난달 24일 유튜브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행일을 12월 1일로 못 박았다. 이틀 뒤인 26일엔 CJ계열 케이블방송사들이 12월1일부터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JTBC 등 종편은 12월 8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IP를 통한 유튜브 프로그램 공급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공자들이 유튜브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이유는 광고 매출에 대한 수익 배분 문제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는 유튜브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의 45% 가량을 유튜브에 내주는 것에 불만이 많다. 반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SMR을 유치하며 약 10% 가량의 '수수료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방송사' 연합이 펼치는 파상공세에 유튜브가 어떤 태도를 취할 지 관심이다. 방송업계 고위 관계자는 "구글에서 걱정하는 건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한국에서 예외를 허용해 계약을 맺으면 결국 다른 나라도 같은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계약을 맺으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도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듯 하다"고 해석했다. 박종진 SMR 대표는 "유튜브 본사가 미국에 있어 협의 속도는 느리지만 진전은 있다"며 "유튜브와 계약이 종료된 게 아니라 계약은 그대로 있고 서비스만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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