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보험료 인하에다 마일리지 보험 등 할인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중소보험사나 전업사의 재무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10월 기준 자동차 보험 대당 평균 보험료는 67만201원으로 전년 동기 72만3,113원에 비해 7.9% 감소했다. 지난 2010년 보험료(71만4,833원)와 비교해서도 올해 보험료 감소폭은 두드러진다.
특히 비싼 신차와 외제차가 보편화되면서 자동차보험료가 해가 지날수록 오를 가능성이 큰 구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보험료 추이는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 4월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 인하하고 마일리지 보험, 다이렉트 보험, 서민우대 보험, 블랙박스 우대 등이 처음 도입되면서 경쟁이 심화된 탓이 컸다"며 "대규모 할인으로 어려움에 봉착하는 곳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평균으로는 손해율이 77% 수준은 돼야 적자를 면하지만 11월 손해율은 89.0%까지 치솟았다. 12월도 폭설과 한파로 손해율도 9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저금리로 자산운용을 통해 적자를 메우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 같은 자동차 보험의 수익악화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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