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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보일러 부도/서화정보통신 인수후 자금난 가중

중견보일러업체인 로보트보일러의 부도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업계는 『남의 일이 아니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보일러조합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2∼3개 소형업체가 부도를 낸데 이어 중견업체가 부도를 낸 것은 그동안 침체를 거듭해온 보일러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특히 가정용 보일러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가스보일러에 밀려 입지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기름보일러 제조업체는 『드디어 올것이 오고야 말았다』며 아연 긴장하는 모습. 한편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관련업계가 각성해 덤핑등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제값을 받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90년이후 기름보일러 가격은 인건비, 원부재료가 등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과당경쟁의 원인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일부제품은 오히려 20%가량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일러 업계 반응/“올것이 왔다” 과당경쟁 지양해야 중견보일러 업체인 로보트보일러가 지난 11일 부도를 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보트보일러(대표 성증석)는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 남대문지점에 돌아온 3억7천만원 등 모두 9억원에 달하는 어음을 결재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다. 로보트보일러는 최근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서화정보통신을 인수하는 데 16억원을 투자한데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한 소각로사업성과가 부진해 심한 자금난에 허덕여 왔다. 또 이 회사는 국내 건축경기가 수년째 침체되면서 보일러 시장이 위축되자 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난으로 고전 했다. 게다가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덤핑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한보사태에 따른 자금조달의 어려움마저 겹쳐 져 부도가 발생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보트보일러의 부도는 중소협력업체는 물론 관련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트보일러는 지난해 연간 매출 3백억원을 기록한 중견 보일러전문업체로 업계 최초로 중국에 현지보일러공장을 짓는 한편, 러시아와 동구권에 보일러 부품을 수출하는 등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 한편 로보트보일러는 부도직전 인천 공장을 포함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자구노력을 펼쳐왔으며 부도이후에도 직원들과 전국의 대리점망을 중심으로 회사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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