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시청에서 열렸던 싸이의 공연은 '유스트림코리아'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이 공연은 생중계 후 2시간 이내에 전세계 145개국에서 총 160만건을 조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미 녹화된 영상보다 실시간 생중계에 초점을 맞춘 유스트림코리아는 2007년 미국에서 설립된 유스트림의 한국 법인으로, KT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사다.
25일 유스트림코리아는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이브 포털' 형태로 개편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말 그대로 생중계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새로운 유스트림 서비스에서는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시청자들과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고, 페이스북과 연동해 소셜 댓글을 올릴 수 있다.
물론 비슷한 서비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구글의 유튜브가 글로벌 서비스로 유명하고, 토종 서비스로는 '아프리카TV' 등이 있다.
이에 대해 김진식 유스트림 코리아 대표는 "서비스 본질의 측면에선 경쟁 관계일 수 있지만 포지셔닝(Positioning)이 다르다"며 "어떤 시청자들을 겨냥하는지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TV에는 업로드될 만한 수준의 다소 자극적인 영상을 유스트림코리아에서는 걸러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수익 모델도 유스트림코리아의 경우 대기업 광고주를 겨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펩시의 신제품 출시 행사를 생중계하는 식이다. 현재 유스트림을 통해 생중계되는 콘텐츠는 월 150만건, 단일 시청자 수 평균은 월 7,000만명이다. 동시접속자 수 최고기록은 160만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유튜브나 훌루에 이용자들이 머무는 시간은 콘텐츠 건당 평균 3~6분이지만 유스트림은 건당 20분"이라고 덧붙였다.
유스트림코리아는 조만간 싱가포르 현지의 미디어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는 등 점차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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