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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500%이상 114사/작년 접대·기부금등 수익과 맞먹어
입력1997-10-04 00:00:00
수정
1997.10.04 00:00:00
정명수 기자
◎증감원 국회제출 자료국내 기업들은 높은 부채비율에도 불구하고 한해 수익과 맞먹는 접대비, 광고비, 기부금 등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6년말 기준으로 국내 기업중 부채비율이 5백%이상인 기업들은 1백14개사였다.
이들 기업중 접대비, 광고비, 기부금 지출 상위 10개사의 지출 총금액은 3천4백38억원에 달했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만4백97%에 달했는데 접대비, 광고비, 기부금 지출규모는 1백72억원으로 지난해 총매출액 7천1백28억원의 2.4%에 달했다. 지난해 쌍용자동차는 6백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자동차판매도 부채비율이 1천2백11%였는데 접대비, 광고비, 기부금의 지출규모는 2백6억원에 달했다. 이는 96년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상이익 2백억원보다도 6억원이나 많았다.
부채비율이 7백10%인 현대자동차써비스도 접대비로 41억원, 광고비 2백98억원, 기부금 31억원을 지출했다.
부채비율이 9천4백%에 달하는 오비맥주의 경우도 접대비 39억원을 포함해 96년에 지출한 광고비, 기부금 등의 총액은 3백70억원에 달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3백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접대비 규모가 20억원 이상인 기업은 현대건설(부채비율 6백21%), 대한항공(6백12%), LG건설(5백38%), 아시아자동차(5백12%), 금호타이어(5백24%), 효성물산(8백81%) 등이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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