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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군, 분리세력 거점 슬라뱐스크 탈환

휴전 종료 후 거센 공세… 승기 잡아

도네츠크 주민, 교전 우려 市 탈출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5일(현지시간) 동부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핵심 거점을 탈환하며 중요한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동부 슬라뱐스크에서 친러 무장세력과 교전을 벌인 끝에 이들을 퇴각시켰다. 이 도시 주요 관공서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 외신들은 친러 세력이 크라마토르스크·도네츠크 같은 동부지역 다른 도시로 물러났다고 현지 주민을 인용해 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직 완전하지도 않고 기뻐하기에는 이른 승리지만 슬라뱐스크 탈환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우크라이나 영토를 보전하기 위한 싸움에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선언했다.

일부 친러 지도자는 '전략적 철수'라며 의미를 일축했지만 슬라뱐스크 탈환은 양측의 다툼에서 결정적 승부처가 됐다는 게 외신의 평가다.



정부군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휴전종료를 명령한 이래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동부 루간스크주와 도네츠크주에서 독립을 선포한 36개 지역 가운데 23곳을 되찾았다"고 4일 주장했다. 분리주의 세력이 러시아로부터 군수품 지원을 받는 주요 통로로 의심받던 국경검문소도 이미 정부군이 접수했다고 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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