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케이인터내셔널이 대표이사 구속 소식에도 불구하고 사흘 연속 오르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오덕균 대표에 대한 기소내용에 매매거래 정지 사유가 되는 횡령·배임 혐의가 빠지자 투자자들이 안도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씨앤케이는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0원(1.85%) 오른 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3부는 지난 1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오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오 대표는 카메룬 광산의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을 부풀리는 수법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고 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씨앤케이 주가는 오 대표의 구속기소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9일 한국거래소가 오 대표의 횡령 여부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씨앤케이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14일 회사 측이 오 대표가 횡령·배임과 관련해서는 기소된 사실이 없다고 공시하자 주가는 곧바로 급등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횡령·배임 의혹이 이번 공소사실에서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소 줄어든 면이 있다"며 "상장폐지 심사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주가조작 등 여러 의혹들이 산재한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오 대표의 주가조작 혐의가 사실로 판명되면 씨앤케이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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