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오는 20일까지 차입형 토지신탁을 취급하는 부동산신탁회사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한국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등 7곳으로 이들의 지난 해 말 현재 신탁계정대여금 총액은 1조39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현장 점검을 통해 이들 토지신탁회사의 ▦신탁사업과 관련한 토지매입 상황과 ▦사업 진행상황 ▦대손충당금 적립현황 ▦원리금 회수 현황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실태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필요할 경우 부동산신탁회사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의 제도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는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며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로 차입형 토지신탁을 취급하는 부동산신탁회사가 혹시 모를 내부 부실 등이 없는지를 중점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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