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위탁 방식을 보다 다양화하면서 장기투자를 지향해 투자 손실은 줄이고 수익은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해외 연기금처럼 배당주형과 가치주형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내부작업을 하고 있다"며 "장기투자를 지향해야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주식형 위탁운용사는 순수주식형·대형주형·중소형주형·사회책임투자형·장기투자형·액티브퀀트형 등 여섯 가지다. 여기에 배당주형과 가치주형을 추가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주식형 위탁운용사들은 유형은 달라도 대기업 위주로 투자해 수익성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 국민연금이 국내 500대 기업 주식에 투자한 평가금액은 68조원에 달한다. 500대 기업 상장사 261개사 중 절반이 넘는 기업에 5% 이상 지분투자를 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87조4,000억원의 약 77%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국내 주식 투자수익률은 5월 말 현재 -0.4%로 저조하다.
국민연금은 운용사 선정에 앞서 시장의 벤치마크가 될 수 있는 배당주지수와 가치주지수도 직접 만들 방침이다. 지난 5월 시장 지수를 만드는 민간 기관에 지수 설정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받아 놓은 상태다.
국민연금은 이외에도 사회책임투자도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운용 기준이 될 사회책임지수를 새롭게 만들고 사회책임형에 맞는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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