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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증권 가족들] 재기발판 나선다
입력1999-06-23 00:00:00
수정
1999.06.23 00:00:00
임석훈 기자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다, 고려(高麗)가족이여, 다시 일어서자」지난 97년 부도로 쓰러진 고려증권과 고려투자자문, 고려투신운용 등 고려증권 계열 가족들이 힘을 모아 투자자문사를 설립,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가족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이자 도약 디딤돌이 되고 있는 곳은 템피스투자자문. 자본금 20억원으로 지난해 7월 설립인가를 받아 증시활황을 바탕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며 순항중이다. 이 회사는 고문에서부터 사장, 부사장을 비롯해 주요 멤버들이 고려증권 계열 출신이다.
고려증권 사장을 지낸 이연우(李年右)씨가 고문으로 있고, 사장은 고려투자자문 자금부장 경력의 유영근(兪榮根)씨가 맡고 있다. 또 고려생명과 고려투자신탁운용에서 이사를 역임한 한기연(韓基演)씨가 부사장으로 일하며 리서치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고려가족들이 주요 포스트를 차지하며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외부에서 유능한 인력을 수혈,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동서증권 선물공학팀장을 지낸 곽노걸(郭魯杰)이사가 선물옵션을, 조흥투신 펀드매니저 출신인 김낙준(金洛濬)이사가 현물주식을 맡고 있다.
내년 3월까지 10억원 증자를 통해 자본금 30억원으로 늘려 빠르면 내년께 브로커리지 전문 증권사 전환을 구상중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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