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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제약사 휴온스가 천연물을 이용한 지방간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최근 지방간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완료한 휴온스는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지역산업 기술개발 사업’에 ‘후박 추출물을 이용한 지방간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년간 휴온스와 지경부는 각각 10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해 지방간 신약에 대한 전 임상과 임상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후박 추출물의 효력시험을 보완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내년부터 지방간 신약의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신약개발은 부산대학교 약학대학과 공동진행한다. 정상범위를 초과하는 지방이 간에 쌓여 발생하는 지방간은 간경화 등 간 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현재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거의 없고, 대체 약품도 부작용이 크다. 휴온스 관계자는 “휴온스의 지방간 신약은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질인 후박 추출물을 이용하고 있는데, 후박은 동의보감에서 위장 질환 치료제로 명시해 오래 전부터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는 천연물질”이라며 “선행연구개발을 통해 후박 추출물의 간 조직 내 지방 축적 억제, 간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지방간 치료제를 비롯해 4개의 천연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천연봉독(꿀벌의 산란관에서 분비되는 독액)을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임상 3상), 한방치료제 성분인 mBHT을 이용한 뇌졸중 치료제(임상 2상), 패혈증 치료제(임상 1상)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지방간 신약 물질 개발 프로젝트가 정부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휴온스는 전날보다 3.45%(240원) 오른 7,2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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