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1,900선을 내줬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현재 전날 보다 1.29% (24.69포인트) 하락한 1,889.4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7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스위스 중앙은행발(發) 충격이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간) 자국 통화인 스위스프랑의 환율 하한선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스위스 프랑스의 가치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간밤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은 점도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 부진과 국제 유가 급락의 여파에 밀려 3대 지수 모두 1% 안팎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2,641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 역시 1,209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5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보험(-3.34%), 증권(-2.71%), 은행(-2.78%), 운송장비(-2.02%) 등이 2~3%대의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1.99%), 전기전자(-1.1%), 화학(-1.22%) 등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고꾸라지고 있다. 사실상 통상임금 ‘승소’ 판정 결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2.29% 하락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3.43%), 현대모비스(-3.09%), 삼성생명(-3.51%), 삼성화재(-4.36%)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38%(2.21포인트) 내린 579.1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원10전 내린 1,080원20전에 거래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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