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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통신」 공급권 수주경쟁 “막판 스퍼트”(통신장비)

신규통신장비시장은 오는 2000년까지 5조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시장이라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관련산업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우리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 동남아나 중국시장으로 서비스 업체들이 진출할 경우 장비공급업체들은 동반진출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업체는 물론 외국 굴지의 통신장비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한치 양보없는 각축전을 펼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신규통신서비스별로 펼쳐지는 장비공급권 경쟁실태를 알아본다.<편집자주>◎개인휴대통신/한국통신­삼성전자·대우통신 공급자격 획득/한솔PCS­국내외 7개 업체 각축 경쟁률 최고/LG텔레콤­퀄컴·노던텔레콤 한자리 놓고 한판 PCS(Personal Communication System·개인휴대통신)는 교환기, 기지국 등의 시스템 장비만 오는 2000년까지 1조8천88억원의 시장을 이루고 단말기 시장도 1조1천2백32억원에 달해 총 2조9천3백20억원의 시장으로 7개 신규통신서비스 중 가장 큰 규모의 장비시장이다. 그만큼 관심도 높고 경쟁도 치열한 분야다. 한국통신은 삼성전자, 루슨트테크놀로지, 대우통신(모토롤러) 등 3개 업체를 놓고 한달여 이상동안 자체 시험을 거쳐 6일 삼성전자와 대우통신연합을 장비공급자격업체로 선정했다. 한국통신은 이번 계약에서 기지국 1천2백개중 2백개에 해당하는 물량만 공급받기로해 나머지 1천개 기지국 장비는 추후 다시 입찰을 할 예정이다. 한솔PCS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정보통신 등 국내업체와 모토롤러와 대우통신, 한화정보통신과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컨소시엄 등 총 7개 업체가 참여했다. 당초 노던텔레콤이 신청을 했으나 준비부족으로 포기했다. 한솔은 이중 2개업체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LG텔레콤은 같은 계열사인 LG정보통신과 퀄컴, 노던텔레콤의 신청을 받고 있으나 이중 LG정보통신의 장비는 계약이 확실시되고 있어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두 외국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업체의 경우 상호 경쟁관계라는 입장을 감안, 한솔PCS는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LG정보통신의 장비를 선정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솔과 LG텔레콤은 테스트장비 부족 등을 이유로 그동안 서류심사를 주로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국통신의 장비선정결과가 한솔PCS와 LG텔레콤의 장비선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PCS 서비스업체들은 오는 98년께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면 이동통신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양질의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장비선정을 위해 막판까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납기, 가격, 퀄러티 3개 요소를 주요 평가기준으로 들고 있다.<백재현> ◎CT­2/삼성전자 공급권 80% 획득 독주체제/장비업체 단말기분야 대거참여 “특이” CT2(발신전용휴대전화)는 기지국, 교환기 등 시스템장비시장이 6천7백76억원, 단말기 4천억원 등 오는 2000년까지 1조7백76억원으로 PCS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삼우통신(닷소), 제일정밀(오비텔), 삼성전자 등 3개업체로 결정, 내년 2월부터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한국이동통신 등 무선호출 사업자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중이다. CT2의 서비스 특성상 기존 무선호출과 연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서울이동통신은 장비는 일단 닷소로 결정했으나 이 장비를 직접 수입하는 대신 국내 중소업체가 기술도입을 통해 생산하도록 유도, 이를 구매키로 하고 현재 삼우통신과 또다른 1개 업체 등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협의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과 8개 지방 015사업자들은 모두 삼성전자의 장비를 구매키로 했다. CT2분야에서는 삼성이 80%의 공급권을 획득함으로써 사실상 독주체제를 갖추었다. 이 분야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통신장비업체들이 단말기분야에 대거 참여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을 비롯해 21개 업체들이 생산을 선언하고 나섰고 이중 유양정보통신, 삼우통신, 태광산업 등은 올해안에 단말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3∼4개 업체가 사업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사업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T2단말기 시장은 CT2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 수도권에만 1백만대(약 1천억원)규모를 이루고 98년에는 1백50만대의 시장을 이룰 전망이어서 통신장비업체들의 또 하나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백재현 ◎무선데이터통신/한컴·에어미디어 모토롤러로 결정/「인테크」 에릭슨­모토롤러 놓고 고민 무선데이터통신은 오는 2000년까지 시스템장비분야에서 3백60억원, 단말기 분야에서 2백64억원 등 총 6백24억원 규모의 장비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은 일반 소비자들이 모뎀을 사용해 노트북으로 각종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물류업체, IPS업체 등을 대상으로한 전문시장도 개발의 여지가 넓은 분야다. 따라서 전문 서비스가 개발될 때마다 전용단말기가 필요하게 돼 장비시장의 규모는 시장개발 상황에 따라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에는 한컴텔레콤, 에어미디어, 이테크무선통신 등 3개 업체가 전국을 대상으로한 사업권을 획득해 놓고 있다. 장비공급선은 한컴텔레콤이 모토롤러의 장비로 결정, 이미 발주를 시작했고 에어미디어도 모토롤러의 장비로 10개 기지국에 필요한 물량의 장비를 도입해 놓고 있다. 인테크무선통신만 아직 에릭슨과 모토롤러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테크무선통신은 사업계획서 제출과정에서는 모토롤러장비로 사업을 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내부적으로 에릭슨의 장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권 획득후 협상과정에서 모토롤러가 지나치게 고압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정보통신부가 기존 사업계획서대로 장비구매선을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김기성> ◎TRS/지역사업자부문 모토롤러·에릭슨·지오텍 3파전 TRS(Trunked Radio System·주파수공용통신)는 오는 2000년까지 시스템 부분에서 3천2백32억원, 단말기가 3천5백68억원 등 모두 6천8백억원 규모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사업자인 한국TRS는 1차 장비교섭대상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을 각각 선정해 놓고 다음달 초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아남텔레콤은 사업계획서 제출 때부터 미국의 지오텍장비를 선정, 일부를 이미 도입해 놓은 상태. 아남은 단말기의 경우 사업초기년도에는 지오텍의 제품을 사용하고 2차년도 부터는 현대전자로 부터 납품받기로 하고 현재 개발을 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곳은 지역 TRS사업자부문. 현재 모토롤러, 에릭슨, 지오텍이 팽팽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의 서울TRS를 중심으로한 부산경남권의 세방텔레콤, 제주TRS, 광주TRS, 대구TRS 등은 지난 6월 사업권 획득후 지역TRS사업자 협의회를 구성, 사업계획서와 관계없이 장비선정을 다시 시작했다. 이들은 직접 미국까지 방문, 실사를 펼치는 한편 3개 업체로부터 3차례에 걸친 제안서를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장비 가격이 절반수준으로 하락했고 기술이전 조건이 훨씬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체들 사이에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하자는 기본원칙에만 합의하고 아직 최종결정에는 의견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다시 미국에 가서 최근 개발이 완료된 지오텍의 장비를 살펴본후 최종결정할 방침이어서 결정이 지연될 전망이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최근 지역TRS사업자들에게 장비구매선을 당초 사업계획서 제출에 표기된 업체로 해야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업체들의 막판 선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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