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성과급 500%와 기본급 15만9,990원 인상안을 뼈대로 한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 짓고 이달 중 회사와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성과급의 경우 상여지급 기준금액의 500%로 잡은 것으로 안다"며 "기본급 기준으로 할 때보다 수령금액이 더 커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 요구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한국GM의 상황을 고려하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GM의 매출은 12조9,181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6,800억원가량이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864억원에서 지난해 1,485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올 들어서도 국내에서 주력 모델인 경차 '스파크'가 저유가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컸다. 하지만 한국GM의 비용경쟁력 약화도 한몫하고 있다.
업계는 한국GM 노조의 '나 홀로' 주장이 계속될 경우 상황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국GM 노조가 올해는 임협 시즌임에도 부평과 창원공장에 향후 차량 생산계획과 생산량을 확약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6만3,000원 인상과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성과급 400만원, 차세대 '크루즈' 군산공장 생산을 얻어냈다.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건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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