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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중국 카톡·라인, 50일만에 서비스 재개

완전 정상화까진 시일 걸릴 듯

지난 50여일 동안 먹통이었던 카카오톡과 라인의 중국내 서비스가 재개됐다. 그러나 아직 카카오스토리와 친구추가는 불가능하고, 중국 정부의 공식 통보가 없어 완전한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4일 중국의 카카오톡과 라인 사용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일부 서비스가 차단됐던 카카오톡은 이날 카카오 스토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됐다. 전체 서비스가 차단됐던 네이버의 라인도 이날부터 신규 가입과 1대1 대화 등 대부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카카오톡, 라인이 테러 정보의 유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고 우리 정부측에 메신저 접속 차단 이유를 공식 밝혀왔다. 중국 정부는 카카오톡과 라인 외에 Didi, Talk Box, Vower 등 외국계 메신저도 같은 이유로 차단했다.



그러나 이번의 서비스 재개가 완전 정상화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우선 중국 정부가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는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물론 해당 업체에도 서비스 차단 조치를 언제 풀 것인지에 대한 통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카카오톡과 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중국 당국의 차단조치 해제 때문이 아니라, 기업들이 기술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풀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공식적인 차단 해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추가로 먹통이 될 여지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추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이다. 특히 중국 인터넷 관리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이달 초 SNS에 실명제를 도입하고 가입자에게 '국익준수 서약'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임시규정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 규정이 카카오톡과 라인 등 외국계 모바일 메신저에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완전한 서비스 정상화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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