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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산업 정부지원 필요”/기아경제연 보고서
입력1996-12-19 00:00:00
수정
1996.12.19 00:00:00
한상복 기자
◎‘주요산업 핵심소재’ 특수성 감안/선진국선 R&D보조 등 정책적 육성/고금융비용구조 해소 지원책 마련을최근 삼미그룹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다 특수강사업의 대부분을 포항제철에 매각키로 결정,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특수강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발간돼 주목된다.
기아경제연구소는 최근 「특수강산업의 현황」이란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자국내 특수강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보조와 무역정책을 통해 이 분야를 육성해왔다』며 『우리 정부도 업종의 특수성을 감안해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특수강업계가 90년대 들어 대규모 설비확대를 추진, 이에따른 차입금 증가가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해 경쟁력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특수강업계는 지난해 34.4%의 높은 매출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심화되는 등 구조적인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근본적인 원인은 과중한 금융비용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특수강업계의 매출액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94년의 15.4%에서 지난해에는 13.8%로 다소 낮아졌으나 제조업평균인 5.6%나 전체 철강업의 6.2%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수강업계의 부채비율은 평균 7백% 이상이어서 철강업 전체의 1백84%나 제조업 평균 2백87%에 비해 월등히 높다.
기아경제연구소는 특수강이 자동차나 산업기계, 군수용품 등 주요산업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인만큼 국내산업 기반이 와해되기 전에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미특수강과 기아특수강은 차입금 부담으로 경영이 악화일로에 있다며 정부에 각 7억달러 규모의 고금리상환용 외화대출을 허용해줄 것을 신청해 놓고 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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