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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선진국 수출부진, 신흥국 내수공략으로 풀어라”

미국, EU 등에서 재정위기에 따른 더블딥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의 하반기 대 선진국 수출은 둔화되는 반면 신흥국 수출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15일 발간한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여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수 부진으로 고전하는 선진국과는 달리 내수확대와 원자재 수출 유지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에서는 수입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이 완연하다. 미국의 2ㆍ4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크게 하락한 0.4%에 그쳤다. 프랑스 가계 소비 증가율도 2ㆍ4분기 -0.7%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타격이 예상되며 독일에서는 자동차, 조선(부품), IT 제품 등 경기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신흥국에서는 고용증대 및 소득수준 개선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1~7월 소비재 매출총액은 10조2,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가 증가했다. 브라질은 최근 90개월 연속 민간소비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윤재천 KOTRA 지역조사처 처장은 “한국의 대 신흥국 수출비중이 71.8%에 달하고 하반기 신흥국 수출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진국과 신흥국 기업 모두 폭풍우 속의 항구로서 신흥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신흥시장 내 경쟁과열에 대비한 국내 기업의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 7개국과 브릭스(BRICs) 등 신흥국 13개국 내 200개 주요 기업 및 경제연구기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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