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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제행사 잇단유치 호텔.행사장 신설 급하다
입력1999-06-24 00:00:00
수정
1999.06.24 00:00:00
대구시가 대형 컨벤션센터나 숙박시설을 확보하지 않은채 월드컵 축구대회 예선전 및 국제청년회의소 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ASPAC)등 국제행사를 잇따라 유치하고 있어 행사차질이 우려된다.특히 대구시는 이같은 국제행사를 대비해 외자유치 등을 통해 대규모 호텔을 신축한다는 계획이지만 대부분 초기단계에서 무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49차 국제청년회의소(JC) 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에서 2001년 5월에 예정된 제51차 총회를 대구에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1주일 동안 열린 이 행사는 23개 회원국에서 모두 1만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국제행사다.
100억원의 수입이 예상되는 이 총회는 외국인 참가자 5,000여명이 1주일 동안 대구에 머물 전망이나 대구지역의 호텔객실은 모두 합쳐봐야 고작 1,700개에 불과해 이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대구시는 지난해 500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섬유축제 행사를 가졌지만 호텔 부족으로 일부 참가자들을 합숙시켜 반발을 살 정도로 심각한 숙박시설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지난 97년부터 달서구 용산동 옛 50사단터에 800석 규모의 특급 호텔을 캐나다 교포 자금을 유치해 신축하려는 등 내년까지 특급호텔 4개 신축을 계획했지만 외자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무산돼 있는 형편이다. 대구시도 2001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포기후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호텔신축 등에는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대구에는 국제행사를 치를만한 행사장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대구청년회의소는 ASPAC총회 개막식을 신축중인 대구무역센터에서 계획하고 있지만 무역센터도 10,000여명의 회원을 한 장소에 수용할 공간은 되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ASPAC총회의 성공 여부는 곧바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로 이어지게 돼 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가 대구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잣대가 될 것이다』며 대구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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