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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전략 펼치는 은행 출신 운용사 대표 3인

운용사 대표 3인 색다른 투자전략


●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

기업·투자금융 부문 경험 살려 인프라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

● 안홍열 IBK자산운용 대표

신탁연금·카드사업 업무 역임… 퇴직연금펀드 운용 능력 탁월

● 서상철 KDB자산운용 대표

산은 민영화·해외 진출 담당… 선박펀드 등 대체 투자 적극


은행 출신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뱅커로서의 경험을 살려 '차별화' 전략에 성공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은행장 승진이 불발된 은행 출신 부행장 등이 자산운용사 대표로 오는 데 대해 '노후 보장용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 이들이 은행 업무 경험을 자산운용업에 접목,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쑥 들어갔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협상이 진행 중인 인천공항철도 매각 협상이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 공항철도운영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인프라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운용비용보전방식(SCS)을 적용해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수익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운용비용 보전방식은 표준운영비보다 실제 수입이 부족할 경우 그 부족분을 보전해주고 실제 수입이 표준운영비보다 많이 나오면 환수하는 방식이다.

이전부터 다른 자산운용사에 비해 강점이 있던 분야지만 KB자산운용은 최근 들어 인프라 관련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자산운용이 맡고 있는 'KB춘천복합열병합발전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은 춘천 복합열병합발전 사업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운영권도 확보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이희권 대표는 KB국민은행에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했다. KB자산운용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사회간접자본(SOC)·사모펀드 분야의 업무를 총괄해왔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에서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이사로 활동했다. 업계는 이 대표의 관록과 KB자산운용의 장점이 만나 더욱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홍열 IBK자산운용 대표는 IBK기업은행에서 신탁연금본부장과 카드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최근 IBK자산운용이 퇴직연금펀드의 '라인업'을 보다 다양하게 강화하는 것은 안 대표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IBK자산운용은 올 들어 'IBK퇴직연금 가치형 롱숏펀드'와 'IBK퇴직연금 다보스글로벌 고배당펀드' 'IBK퇴직연금 중소형주 코리아펀드'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IBK자산운용의 퇴직연금펀드는 국내투자펀드와 인덱스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현재로서는 수익률도 고무적이다. 아직 출시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들 펀드는 이미 '플러스'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서상철 KDB자산운용 대표는 KBD금융지주 내에서도 '전략·기획통'으로 소문 난 최고경영자다. 그는 산업은행 민영화 추진 과정에도 참여했으며 이후 산은의 해외진출을 주도적으로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의 KDB금융지주에서 마지막 직책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었다. 서 사장은 국내 IB시장의 '공룡'인 산업은행 출신답게 선박펀드와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AI)펀드 부문에 대한 사업을 중요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조선·해운지원펀드인 'KDB오션밸류업 펀드'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아울러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KDB자산운용은 올 초 중국 본토의 주식과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이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 본격적인 중국 본토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 출신 대표들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풍부한 은행권 경험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순기능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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